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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개' 접두사는 동물 강아지, 개를 의미하나요?그 다양한 의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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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하는 '개'  접두사는 동물 강아지, 개를 의미하나요?

 
옛날엔 '개'자를 앞에 붙이면 다 욕으로 통했는데... 요즘 10대들이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 가리지 않고 "개"를 붙여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미디어매체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개대박, 개 좋아, 개짱, 개 맛있어, 개 이뻐"라는 말 표현뿐만 아니라 "개구리다, 개멍청하다, 개 싫다"처럼 부정적인 데서는 물론이고 "개 부럽다, 개여신, 개재미있다, 개 맛있다"처럼 긍정적인 표현에까지도 가리지 않고 쓴다고 하네요.
이 개는 우리가 키우는  강아지를  의미하는 것  일까요? 같이 알아보기로 합니다.

'개'...접두사의 의미
'개'...접두사의 의미

 
 
목차
 
'개'의 유래
'개'  그  다양한 의미
'개'  사전적 의미

'개'의 역사적의미

한국어의 접두사

맺음말
 
 
 
 
개멋지다, 개 춥다, 개 고맙다, 개 귀엽다' 등등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명사형에 붙었을경우 - 개감동, 개기쁨, 개 잘생김, 개진상

 

 

다양한 질문들


개-라는 접두사가 犬에서 온 것인가요?   일부는  개와 관련이 없어요(질이 떨어지는, 거짓의 비슷한-개차반,복숭아)

정도가 심한
위의 질문들 속의 예시들은 모두 비속어인가요? 표준어도 있답니다.(정도가 심한, 예-개막장)

 


다양한의미

1-2.행실이 형편없는 사람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
: 그는 술만 먹으면 개가 된다.

1-3. 다른 사람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 그는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개이다.
그 언론은 정부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개이다.

합성어: 개고기, 개놈, 개돼지, 개똥, 개새끼, 개자식, 개장, 개집, 늑대개, 똥개, 물개, 용개

 ‘개-’는 일부 명사 앞에 붙는 접사입니다.
다만 문의하신 것과 같은 표현들은 기존의 쓰임을 확장하여
최근에 쓰는 것으로 볼 수는 있으며,
유행어의 일종으로도 볼 수 있어 이러한 단어에 대한 견해를 단정적인 의미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편 말이나 글에서는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 일도 많다. 거의 전 세계 공통으로 쓰인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선 '개자식', '개새끼' 등이 대표적 쓰여왔으며, 영어권에서는 'Dog Day(무척 더운 날)', 'Dog eats dog(동족상잔)', 'Bitch(암캐)' 등이 쓰여왔다.

 


'개'의 역사적의미


삼국시대에도 개는 욕으로 쓰였던 모양이다. 백제의 부흥운동을 이끌었던 복신을 풍왕이 제거하는 과정에서 복신이 자기를 욕하는 인간을 썩은 개(腐狗)라고 부른다.[2] 이 때문에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불새/태양 편에서는 늑대 머리를 뒤집어 쓴 백제 왕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같이 다니는 노파에게 맨날 구치이누(腐狗)라고 불린다.

심지어는 개와 견줘봐도 비하가 된다. 이걸 이용한 농담으로 개와 사람이 달리기 시합해서 '사람이 지면' 개만도 못한 놈, '사람이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 '둘이 비기면' 개 같은 놈 이런 농담도 있다. 여기서 더 진화해서 '개와 싸우지 않으면' 개도 상대 안 하는 놈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한때 1박 2일에 나온 상근이의 1회 출연료가 30만 원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출연료가 30만원 보다 낮은 사람을 개보다 못한 놈이라고 부른다.

아파트 등에서 소음이나 배변 문제로 갈등을 겪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잘못 걸리면 야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하라를 들을 수 있다. 양심 없는 주인은 배변 시에만 남의 마당에 원정시키는 일이 있을 정도이다.

물론 어린아이를 귀엽게 부르는 애칭으로 '똥강아지'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오히려 부정적 단어로서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쪽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영어로 치면 F***ing good 등이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개는 '시체를 먹는 동물'이라고 하여 부정하게 여겼다. 바빌론에서도 개는 이런저런 것을 닥치는 대로 집어먹는 동물이라 하여 극히 부정하게 여긴 관계로 신전에 개가 들어오면 개를 몰아낸 뒤 정화 의식을 거행했다. 이슬람권에서도 개는 잡식성이라 사막에서 기르기 힘들고 무함마드가 반대 세력들에게 쫓겨다니다가 숨었을 때 개가 짖어서 들통난 적이 있다는 일화도 있으며[3], 무함마드가 살던 지역에선 들개들이 사람이나 가축을 해치는 일이 많아서[4] 해로운 동물로 규정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아랍이나 이슬람권에서는 개를 무작정 해롭게 여긴 게 아니며 무엇보다 유목민들에겐 양을 돌보는 개는 귀중한 친구이자 식구였기에 무함마드도 아끼던 고양이 퓌에자와 더불어 아수르라는 목축견도 아끼며 키웠다고 한다.

같은 이슬람권인 튀르키예나 아제르바이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같은 나라들은 개에 대해서 별다른 거부감이 없고 길거리에선 개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살아가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아랍권에선 여전히 개는 불결한 대상이다. 전 문화부장관 이어령이 쓴 책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 고속버스업체 그레이하운드가 진출했다가 버스에 그려진 개 그림을 지워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이원복의 현대문명진단에서도 마약 탐지견조차 거부해서 아랍권에 마약이 많이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며, 아랍 지역으로 간 이가 길거리에서 고양이는 지겹게 많이 봐도 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책으로 쓸 정도이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개고기를 옛날에 즐겨 먹었는데 지금도 그 여파로 한국처럼 개고기가 될 놈이라는 말이 욕설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 밑에 있는 사람이나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말로도 쓰인다. 보통 '충견형'으로 불린다.


한국어의 접두사

크게 세 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1.(일부 명사에 붙어) '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의 뜻을 더한다.
파생어: 개차반, 개복숭아
2.(일부 명사에 붙어) '헛된', '쓸데없는'의 뜻을 더한다.
파생어: 개소리, 개수작 등
3.(일부 명사나 용언에 붙어) '정도가 심한'의 뜻을 더한다.
파생어: 개잡놈, 개병신, 개막장 등

접두사로 쓰이는 '개-' 중 1번의 경우 동물 개와는 연관이 없는 접두어이다. 이쪽은 어원상 거짓을 뜻하는 '갖'이 변화한 것이다.하지만 어감이 비슷해서인지 여기서도 동물 개를 뜻하는 단어로 인식되고 쓰이는 경우가 꽤 많다. 민간어원이 실제 언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3번 의미의 경우 거짓이라는 뜻과 별 상관이 없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대개 식물 이름에 많이 붙는데, 원판 식물보다 작거나 볼품없거나 허접하게 보이는 식물에게 이름을 지을 때 쓰는 말이다.

세 번째처럼 '너무'의 뜻으로 쓰기도 하는데, 주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그리고 놀랍게도 표준어이다. 이쪽은 1번 의미와 달리 동물 개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꿀맛' 같이 긍정적으로 쓰일 때도 있으나 이는 '심하게 맛있어'처럼 부정적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무척 긍정적인 효과를 야기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는 더욱 강조하고자 거센소리를 넣어 '캐-'라고 쓰는 용례도 꽤 많았다.[8] '개막장' → '캐막장', '개사기' → '캐사기' 등등. 2010년대 이후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2010년대 들어와서 '개-' 접두어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보다 강조의 의미로 쓰이는 때가 더 많다('개쩐다', '개사기' 등) '价(클 개)'를 이용한 드립도 있다고 한다.

[1] 참고로 개차반, 개소리, 개잡놈 등은 실제 개랑은 관련 없는 파생어다. 반면 개새끼는 실제 개가 맞다. 참고로 개판 5분전 할때 개판은 열 개(開)다.



'개'의 사전적 의미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와
'((일부 명사 앞에 붙어)) ‘헛된’, ‘쓸데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그리고 '((부정적 뜻을 가지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정도가 심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의 의미로 이해하시면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에 붙어))‘정도가 심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 개망나니/개잡놈.
이것이 개 접두사에 대한 표준어 사용법이라고 합니다. 비슷한것, 쓸데없는 것, 정도가 심한 것 정도에 개를 붙여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두고 부정적인 뜻을 더하기 위한 접두사로 쓰인다니 이해가 안 되는군요. 제가 사용한 "개 피곤하다"나 "개 졸리다"에서의 개는 접두사로서의 쓰임은 아닙니다. 개가 피곤하다, 개가 졸리다처럼 주어라고 보시면 무방하겠네요. 접두사라고 우겨도 할 말은 없습니다.

개새끼
최근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개새끼’의 어원이 강아지가 아니고 ‘가짜 새끼’라는 뜻으로 엄마가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와 사이에서 만든 자식을 뜻한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는데요. 이 설을 제기한 김재기 교수는 아래와 같은 근거로 이야기합니다.

son of a bitch’의 bitch가 사전에는 암캐라고 나오지만 실제로 외국에서는 성적으로 문란한 여성을 욕할 때 많이 씁니다. 즉 성적으로 문란한 여자가 낳은 아버지가 불확실한 아이를 뜻합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혈통을 공인 받지 못하는 것은 굉장히 모욕적인 일인 것이죠. 욕에 대한 공식적 문헌이 없기 때문에 그 어원은 여러 맥락에서 분석해야 합니다. 외국 문화까지 고려해 추정해 보면, 그 ‘개’가 동물 개와 관련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어학자들은 그 어원이 동물 ‘개’보다는 ‘성적인 것’과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경성대학교 철학과 김재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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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국립국어원에서는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치부해 버리네요. 그래서 우리 이쁜 강아지는 아직도 개새끼라는 욕설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개이득, 개좋다, 개설렘, 개 웃김, 개득템
공통적으로 '개'를 붙인말들은 경박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개 좋다, 개설렘, 개 웃김, 개득템"이라는 긍정적인 표현 또한 사실상 표준어로서의 쓰임은 아닐뿐더러 누군가에게는 눈살을 찌푸릴 만한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맺음말

어린 시절 추억속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은어였지요. 무엇이 있었는지 돌이켜보면 킹, 왕, 짱, 캡, 따봉 등이 있네요. 너무 올드합니다. 당시에도 어른들은 그런 말 싫어하셨어요. 개-, 캐- 이런 말들은 어쩌면 구닥다리 은어가 사라지고 새로운 은어들이 나온 것에 불과한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제가 불편하게 들리는 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이겠지요.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개가 경박함을 더해 주는 데에는 사용되는 것은 여전히 기분이 "개나쁨"입니다. 
결론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말에도 트렌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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