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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강아지도 치매 올 수 있다,증상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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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치매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반려동물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내 눈에는 마냥 아이 같아 보이기 때문에 보호자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면 적잖이 당황한다. 하지만 강아지의 시간은 쏜살같다. 요즘은 반려동물이 오래 살 수 있게 된 만큼 노령질환도 늘어나게 됐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 치매에 대한 필자의 개인적인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함께하는 보호자의 심적 고통이 유달리 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치매와 비유되는 이 질환의 정식명칭은 ‘인지기능장애증후군(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 CDS)’이다.

강아지 치매
강아지 치매,  픽사베이

 

 

목차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인지장애증후군의 증상

식이관리·운동·약물치료로 진행 늦춰

반려견이 노인들의 치매 개선에 효과가 있다

맺음말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나이가 들어가며 인지저하를 겪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고양이보다 강아지에게 발병률이 훨씬 높다고 알려졌다. 연구조사결과 노령견의 70%가 치매증상 중 한 가지를 보인다. 또 11~12살인 강아지는 28%, 15~16세인 강아지는 68%의 비율로 발병한다고 보고된다.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도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질환에 걸린다. 대표적인 것이 ‘인지장애증후군’으로 사람에게는 치매에 해당한다. 인지장애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따라서 고령의 반려견을 키운다면 보호자는 반려견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반려견 행동 ‘DISHAA’ 해당하는지 확인

인지장애증후군은 알츠하이머치매와 발생기전이 비슷하다. 뇌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여 뇌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것. 이에 인지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따라서 증상도 알츠하이머치매와 유사하게 기억력 저하, 성격변화, 신체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보호자가 인지장애증후군을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오해해 조기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 수의사이자 행동학 전문의 게리 랜드버그는 “8세 이상 반려견의 14%가 인지장애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추정되지만 이 중 1.9%만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며 “보호자들은 인지장애증후군의 증상을 알아두고 반려견의 행동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인지장애증후군의 증상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유형별로 알파벳 첫 글자를 따 ‘DISHAA’로 정의한다. ▲Disorientation(방향감각상실) ▲Interaction(상호작용) ▲Sleep-wake cycles(수면주기) ▲House-soiling, Learning and memory(배변실수와 학습, 기억력) ▲Anxiety(불안)·Activity(활동성)이다.

반려견이 방향감각을 상실하면 익숙한 산책길을 잘 찾아가지 못한다. 아는 길을 걷다가도 갑자기 멈추고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을 보인다. 집에서도 벽이나 허공을 계속 바라보거나 심한 경우 한쪽으로 빙빙 돌기도 한다.

뇌기능이 퇴화해 기억력이 떨어지는 만큼 상호작용에도 문제가 생긴다. 집에서 함께 지내는 다른 동물은 물론 보호자에게도 적대감과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다. 보호자를 반기고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도 줄어든다.

또 잠이 많아지고 수면 주기가 변한다. 배변패드가 아닌 실내 여기저기에 배변을 하며 기억력, 집중력도 떨어진다. 불안감도 증가한다. 시각‧청각적 자극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밤에 짖는 일도 잦아진다. 활동력도 줄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인지기능장애증후군증상

▲사회적 상호작용: 보호자가 집에 들어와도 반기지 않거나 좋아하던 놀이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불안: 무서워할 일이 없는데도 공격성을 드러내거나 분리불안증세를 보인다. ▲방향감각 상실: 문의 방향을 잘 찾지 못해 경첩 쪽에서 서성거리거나 멍하니 벽을 바라본다. ▲수면주기: 수면시간이 줄고 밤에 깨어 있거나 짖으며 어슬렁거린다. ▲활동성: 무기력한 모습이 늘어나며 외부에 대한 반응이 감소한다. ▲배변실수: 말 그대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의 초기증상은 경미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적인 노화증상 이상으로 점점 악화한다. 이 질환은 퇴행성이기 때문에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식이관리와 운동,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견이 의심증상을 보이면 동물병원에 방문하도록 한다. 수의사는 보호자와 문답식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인지능력을 평가한다. 따라서 보호자는 평소 반려견의 행동이나 건강에 대한 자세한 이력을 수의사에게 전달해야 한다. 증상 특성을 미리 메모해 두거나 촬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의사는 인지장애증후군 진단을 내리기 전 다른 신체이상과 관련증상이 있는지 하나씩 구분하고 배제한다. 필요시 혈액검사와 영상진단검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인지기능장애로 진단이 내려지면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약과 보조제를 처방한다.

 

만약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면 가정 내에서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앞서 언급했듯이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먼저 건강하고 활동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인지기능 저하의 진행을 늦추는 것에 도움이 된다. 일상적인 운동이나 놀이를 통해 뇌에 자극을 주는 것을 잊지 말자.

 

 

식이관리·운동·약물치료로 진행 늦춰


인지장애증후군은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식이관리와 운동,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먼저 규칙적인 운동과 산책은 필수다. 반려견에게 외부 자극을 느끼게 해주고 보호자와의 유대감을 강화시킨다. 만일 반려견의 신체능력이 많이 떨어져 산책이 힘들면 유모차를 이용해 정신을 자극해 주는 것도 좋다. 실내에서는 퍼즐, 숨바꼭질 놀이 등으로 두뇌활동을 촉진한다.

특히 항산화제는 뇌에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고 뇌세포 사멸을 억제해 인지기능장애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셀레늄,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 등이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이다. 비타민B, EPA+DHA, 아르기닌 등도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실제로 최근 네슬레 퓨리나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90일간 인지장애증후군이 있는 반려견에게 중쇄지방산이 풍부한 MCT오일이 함유된 처방식을 급여한 결과 DISHAA 6개 영역의 증상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CT오일이 케톤으로 빠르게 전환되기 때문. 케톤은 뇌에 포도당의 7배 이상의 에너지를 공급해 뇌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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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노인들의 치매 개선에 효과가 있다

원광대 연구 결과… 우울감도 크게 떨어뜨려
반려견이 노인들의 치매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려견의 이름을 부르고 어울리다 보면 자연스레 인지기능이 향상되고 우울감 감소와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광대학교 생명환경학부 김옥진 교수 연구팀은 최근 치매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반려견을 활용한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해 치매 개선에 반려견이 주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개월여 동안 노인전문병원에 요양 중인 70∼80대 노인치매환자 12명에게 총 11차례에 걸쳐 애완견과의 만남을 통해 자연스레 어울리며 교감하고 함께 놀거나 산책하는 등의 기회를 제공한 뒤 그 변화를 데이터로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 노인군에서 평균 20점 안팎을 나타내는 인지기능은 실험 전 16점 미만에서 18점으로 높아졌고, 노인형 우울검사의 경우 8점에서 4점으로 낮아졌다. 또한 치매노인 삶의 질 척도는 30.5점에서 35.5점으로 높아졌다. 반면, 치매노인들끼리 함께 지내는 통제집단에서는 세 항목 모두 악화된 결과를 보였다.
김옥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령화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 예방과 환자들의 증상 개선에 반려견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의미가 크다”며 “후속으로 측정대상 환자 수를 100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대규모 연구를 통해 보다 정밀한 데이터를 산출하고 동물과의 생활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이점 등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맺음말

꾸준한 약물치료와 식이요법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를 진행할 때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해 전문의약품을 투여,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을 증진해야 한다. 항산화제가 든 사료나 영양제를 먹이면 인지기능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제 투여가 뇌신경에 아밀로이드플라크 축적과 뇌세포 사멸을 억제해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반려견의 이상행동을 혼내거나 보호자 스스로 자책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이는 반려동물을 더 불안하게 만들 뿐이다.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서로의 애정을 나누며 끝까지 함께 좋은 추억을 쌓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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