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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불도그(bulldog,불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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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기억에 불도그는 무서운 개였으며 공포의대상이었다.
집을 지키는  번견이나 만화에도 무서운 개의 이미지로  자주 등장했다. 그러나 요즈음은 프렌치불도그와 같이
애완견 이미지가 강하다. 그럼 불도그의 이야기로 떠나보자.

불도그
불도그 ;픽사베이



불도그(bulldog,불독)


몸높이 30~41㎝, 몸무게 20~25㎏ 가량으로, 영국의 국견으로 영국 잉글랜드 원산이다. 평균수명은 8~10년. 오랜 역사를 가진 투견으로, 영국 토착견과 마스티프와의 교배로 만들어졌다고 하나,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 이름의 뜻은 숫소(bull) 개(dog)로 소를 잡기 위해 태어난 견종이다.
불베이팅으로 교배된 투견의 성질을 이어받은 탓에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다. 국내에서 최시원 개 주민 습격 사망 사건과 부산 서구의 개 습격사건이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프렌치 불도그 역시 쉽게 물려고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사육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유명 견종트레이너 강형욱이 세나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견종은 흥분하면 턱을 쓰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어서 어떻게든 물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목차

 

 

불베이팅

불도그의 탄생

불테리어의 등장

불도그의 표준

불도그 파생견

유전병

맺음말

 

 


불베이팅(bull 'baiting', 미끼 달다. 곯리다)

과거 봉건제인 영국에서 소는 중요한 재산이었고 고기까지 주니 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동물이었다. 그러나 발정기가 되면 수소는 극도로 사나워졌고 화가 난 수소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사람들이 고안해 낸 일종의 놀이가 소와 개의 싸움인 불 베이팅이었다. 쇠사슬에 묶인 숫소에게 제일 끝까지 매달려 있는 개의 주인에게 막대한 상금을 주는 이 경기는 영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당시 귀족들은 말을 타며 테리어를 이끌고 비글은 말 위에서 품에 안고 다녔다. 이는 비글이 사냥감을 추적하면 본 사냥에는 테리어를 풀어 사냥하기 위함이었다, 서민들은 이런 사냥을 할 수 없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소와 개를 이용한 경기에 열광했고, 불 베이팅은 영국 전역에 걸쳐 베이팅을 하여 죽은 숫소의 고기가 더 맛있다는 헛소문이 돌거나 심지어 몇몇 도시들에서는 불 베이팅을 하지 않고 소를 도살할 경우 벌금을 낼 정도로 유행하게 된다.

 

불도그의 탄생

불도그가 정식으로 '불도그'로 불리기 이전, 사납고 억센 마스티프류의 잡견을 통틀어 밴도지[4] 혹은 부쳐스도기라 부르며 푸줏간 파수견이나 경비견 등으로 사용했는데, 불 베이팅 경기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이 키우던 밴도지와 부쳐스도기들을 경기에 투입시켰고 불베이팅을 굉장히 좋아하던 어느 백작에 의해 불베이팅에 가장 알맞게 개량되어 불베이팅 전용 견종으로 태어난 견종이 바로 불도그였다.

 


불테리어의 등장

숫소 전문 싸움꾼으로 개량된 불도그는 다른 밴도지나 부쳐스도기보다 다치는 횟수와 죽는 횟수가 적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불도그의 전성기는 1778년 황소 애호가였던 데본셔 공에 의해 불 베이팅이 공식적으로 폐지되고 개와 소의 싸움이 아닌 개와 개의 싸움인 투견 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 불도그와 테리어를 교배시킨 불테리어가 '백의 기사'로 불리며 최강의 투견으로 군림한 반면, 소는 잘 잡지만 개는 잘 못 잡던 불도그는 멸종의 위기에까지 처했으나 이후 성격이 순해지고 몸집도 작아지며 지금처럼 개성이 강한 가정견으로 정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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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그의 표준

1875년 영국에서 불도그클럽이 발족되었다. 이 모임은 런던 옥스퍼드가 블루포스트 퍼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클럽 멤버들은 불도그 견종의 스탠더드를 정하기로 했다. 그 클럽의 대표 불도그 두 마리를 두고 어느 쪽을 불도그의 스탠더드로 정할지 결정하는 자리였다. 그 자리에 나온 두 마리의 불도그는 킹 올리(King Orry)와 더크리프(Dockleaf)였다. 킹 올리는 움직임이 매우 좋았지만 다소 가벼운 골격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초창기 불도그와 닮아 있었다. 반면 더크리프는 무거운 바디에 약간 작은 몸을 가지고 있었고 현대 불도그와 비슷하게 생긴 불도그였다.

이 경쟁에서 이긴 건 더크리프였다. 클럽 회원들은 킹 올리가 신체적으로는 더 좋다고 믿었지만, 더크리프의 외모를 더 선호했다. 수십 년 동안 브리더들은 두 타입의 장점을 모두 취하기 위해 초창기 불도그의 장점을 새로운 불도그에서 구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불도그 파생견

너무나도 유명한 불도그이었기에 불도그에서 나뉜 견종만 하더라도 불 테리어, 불 마스티프, 보스턴 테리어, 프렌치 불도그, 복서 등등 엄청난 인기에 걸맞게 가정견화가 되면서 다른 여타 견종들의 새로운 탄생에 관여한 견종계의 할아비뻘 되는 견종이 바로 불도그다.


유전병

 


현재의 불도그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인간들은 한 세기에 걸쳐 근친교배를 통한 개량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몸길이가 지나치게 짧아지도록 개량한 결과, 심장 등 장기에 선천적으로 무리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견종개량의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머리가 지나치게 커 출산 시 모견의 90% 정도는 제왕절개를 한다.
-짝짓기에 불편한 체형으로 변형되어 자연교배가 어려운 종이기 때문에 거의 인공교배를 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품종의 개들에 비해 모성애가 떨어지는 편이며, 제 새끼를 분간하지 못하고 다른 개에게 젖을 물리는 경우도 많다.
-코가 짜부라져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
부정교합도 많은데, 불도그의 두개골이 포유류로서는 이례적으로 아래턱이 윗턱보다 크기 때문이다.
-모든 불도그는 고관절 이형성증이라는 병을 가지고 태어난다.


불도그는 인간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탄생한 것이며, 자연 상태에서는 도태되거나 멸종될 수밖에 없는 품종이다. 동물들도 엄연히 살아있는 생물인지라 몸을 너무 변형시키면 살기 힘들다. 불도그의 건강을 생각하면 원래 잉글리시 마스티프와 몇 대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피를 섞어줘야 한다. 불도그의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이종교배를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상당히 많다.

 



맺음말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불도그, 퍼그와 같은 단두종의 브리딩을 법적으로 금지하였다. 그동안 법적 제재가 없이 자율에 맡긴 상태에서 그 실효성이 상실된 상황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이를 강제하겠다는 네덜란드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네덜란드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은 인위적인 교배를 지양하고 개들이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 고통 없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유도하는 보다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한 데에 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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