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입양 시 고려해야 할 것들
글의 순서
견종별 추천과 사육 난이도
데려오기
펫샵
다견 가정
다견 가정을 맞이하는 개들의 반응
다견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자세
반려견을 데려오기 위해 견주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과 사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세부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견종별 추천과 사육 난이도
개는 키우고 싶은 품종이 아니라 키울 수 있는 품종을 키워야 한다.
애완동물로서의 개를 키우고 싶다면 반드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개는 키우고 싶은 품종이 아니라 키울 수 있는 품종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개는 품종에 따라 사육 난이도가 천차만별인데 그게 품종차가 지나치게 심하며, 경우에 따라서 야생 호랑이를 키우는 것이나 다름없을 수도 있다. 때문에 개를 사냥이나 특수목적으로 기르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애완동물로서 키우고 싶다면 가급적 자신의 여건에 맞는 강아지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는 체격이 작을수록, 성격이 온순할수록, 지능이 높을수록 키우기 쉽다. 때문에 태어나서 개를 단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이 처음으로 개를 키운다면 중~대형견 품종은 가급적 지양하고, 특히 맹견으로 분류된 품종은 절대 키워서는 안 된다. 초심자가 이를 대책 없이 키우게 된다면 주인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고, 최악의 경우에는 사람을 살해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개를 처음 키운다면 몰티즈나 토이 푸들같이 체급이 매우 작은 품종이거나 비숑 프리제나 꼬똥 드 툴레아처럼 체급이 어느 정도 되지만 성품이 굉장히 온순한 품종으로 키워야 한다. 이런 품종들을 대한 경험이 있다면 그다음 난이도가 골든 레트리버, 사모예드처럼 온순하긴 하지만 덩치가 사람급인 중~대형견, 비글, 닥스훈트처럼 성격은 온순하지만 활동성이 높아서 견주의 경험과 여유가 중요한 견종이 추천된다.
이런 품종에도 익숙하다면 그레이 하운드처럼 덩치가 크고 달리기가 빠른 견종이나 진돗개처럼 사납고 다루기 어렵지만 통제는 가능한 품종으로 넘어갈 수 있다. 흔히들 맹견과 같은 핏 불 테리어나 도고 아르헨티노 같은 사육 난이도 최고 품종은 개에 대한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꿈도 꾸지 말자. 개를 정말 오래 키운 사람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품종들이다. 또한, 만에 하나. 맹견을 애완견 용도로 키울 경우에는, 특히 손님을 만나거나 그 개를 데리고 외출할 때는 무조건 입마개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
자신이 키울 수 있는 개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분수에 맞지 않게 키우고 싶다고 무조건 아무 품종이나 마구 기르게 되면 나중에는 대소변을 못 가려서 너무 더러워서 못 키운다고 유기시키고 너무 사나워서 무서워서 못 키운다고 유기시키고 이런 식으로 유기견으로 만드는 짓을 저지르게 될 수 도 있다. 이렇게 유기된 유기견들은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당하는 경우가 많으니, 애완견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기 환경에 적합한 견종을 고르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처음 입양한 견주가 해당 애완견을 죽을 때까지 돌보는 경우는 12%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
견주는 강아지를 데려와 키우기로 결심했으면 데려오기 전에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생명을 키우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강아지 양육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아무런 준비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펫샵에서 구매하여 키우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 데려오기 전에 분명히 깊이 생각하고 숙고해야 한다.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개를 방치하며 키우거나 시골개 키우듯 묶어놓고만 키우는 견주가 아닌 이상 육아에 비유될 만큼 라이프 스타일에 큰 변화를 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삶에 큰 짐과 고통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인간 반려자의 경우, 서로 대화라도 통해서 서로 고치고 맞춰가려는 시도라도 해볼 수 있지만 개는 절대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데려오기
한국에서 개를 입양하게 되는 경로는 크게 나누어서 펫샵 및 브리더들이 운영하는 견사에서 분양해 오거나동물보호소에서 재입양하는 경우가 있다. 2018년 이전에는 가정 분양도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었으나, 현재 가정 분양은 한 마리에 한해서 무상으로 분양할 경우에만 허용되기에 이제는 지인으로부터 분양받거나 전문 브리더를 찾아야 할 경우가 많아졌다. 보통 펫샵의 강아지들이 강아지 공장에서 오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모견에게서 떨어져 사회성 발달에 좋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가정견 입양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펫샵
펫샵에서 파는 강아지들은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생후 1.5개월령의 어린 나이에 어미로부터 강제로 분리되어 경매장을 거쳐 펫샵 같은 중간 판매 업자들에게 간다. 펫샵으로 간 경우에는 구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좁은 유리 상자 안에서 갇혀 지내게 되며, 당연히 사회성 발달에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문제견이 많아지는 사회 풍조는 주인의 잘못된 훈육 방식도 있지만 갈수록 어린 강아지를 선호하는 트렌드와도 곧잘 연관된다. 많은 강아지들이 어린 나이에 어미와 떨어진 후에 경매장을 거치며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최종적으로 펫샵에 정착한 뒤엔 유리 상자에 갇혀 지내면서 밥은 쓰러지지 않을 정도만 급여받고 펫샵을 방문하는 손님들한테 구경거리로 시달리며 각종 트라우마가 쌓이게 된다.
이런 과정을 겪은 강아지들의 정서는 당연히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가 없다. 강아지는 같이 태어난 여러 형제들과 함께 지내며 어미 개로부터 직접 사회성 교육을 받기도 하고, 젖을 먹으며 항체(모체이행항체)를 지니게 된다. 특히 전문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교육을 받지 않은 어린 강아지를 데려올 경우에 문제가 커진다. 하지만 어린 강아지의 수요는 계속되는지, 2021년에는 헝가리에서 독일로 생후 6~8주가 지난 닥스훈트와 차우차우 등이 밀수되던 것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모견으로부터 정상적인 사회성 교육을 받은 강아지를 원한다면 최소한 모견과 7개월은 함께 지낸 강아지를 데려와야 한다. 이런 이유로 최근 영국에서는 6개월 미만의 강아지를 파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시켰다.
다견 가정
개들의 본능
무리 안에 있는 다른 구성원들을 경쟁자로 여긴다
둘째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이 자식 둘을 키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다르다. 피붙이인 형제자매와 달리 다견 가정의 개들은 서로 남남일 뿐이다. 진짜로 같은 배에서 태어난 형제인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태어날 때부터 어미의 젖/주인이 주는 관심을 경쟁하던 과정에서 서열본능이 축적될 수도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혈연이라는 의식이 옅어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여러 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서로 종이 다른 동물을 키우는 것이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비록 야생에서는 갯과 동물들이 무리 생활을 하는 습성이 있긴 해도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생존을 위해 스스로 자신의 본래 성격을 은폐하여 무리 생활을 하는 것이며 같은 무리 안에 있는 다른 구성원들을 경쟁자로 여긴다. 먹이가 보장된 상황에서 개들은 절대로 무리 생활을 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지키는데 매우 민감하다. 해외 자료에 따르면 개는 다른 동물보다 같은 개에게 훨씬 위협감과 적대감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생존을 위해 같은 자원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이 본능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다견이 아니라 차라리 개와 고양이처럼 서로 종이 다른 동물을 키우는 것이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개는 질투심이 강한 동물이다.
개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질투심이 무척 강한 동물인데 그 근원은 옛 조상 때부터 이어진 오랜 무리 생활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먼저 이해해야 될 상식이 개들은 대체적으로 서열동물의 본능이 강하다는 것이고, 이는 오래전 늑대라는 조상 시절부터 야생에서 무리 지어 살았던 습성의 부산물이다. 갯과 동물들의 서열 본능은 그들의 무리 생활에 질서를 부여하고 무리를 유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서열 본능 때문에 리더에게 복종하고 항상 리더의 관심을 받기를 원하고 리더와 가까이에 함께 있어야 마음의 안정감이 생기는 것이다. 갯과 동물들이 이처럼 리더에게 강한 집착을 하는 이유는 개개인의 전투력이 육식 동물 기준으로 대부분 형편없어서 자동적으로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무리와 동료들에 많은 의존을 하게 되다 보니 홀로서기가 여타 육식 맹수들보다 비교적 힘든 만큼, 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동물들보다 크기 때문이다 개의 친구는 개가 아니다. 자기 영역으로 들어온 것에 대해 화를 내거나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강아지는 사회성이 좋아서 동호회나 카페에 가면 다른 강아지들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 집에 동생이 있으면 정말 잘 지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좋지 않은 통념이다. 그 대상이 중성화하지 않은 가임기의 암수 강아지들이라면 모를까 , 밖에서 친구랑 노는 것과 집에서 같이 사는 것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당장 각종 모임이나 동호회 등에서 친하게 지내던 개들을 집으로 초대해 보면 알 것이다. 밖에서 그렇게 좋아하고 따랐던 친구 강아지가 그 집 현관에 들어오는 순간 곧바로 돌변하는데, 자기 영역으로 들어온 것에 대해 화를 내거나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사람만 봐도 이웃사촌이나 친척끼리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살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그전까지 아무리 친하게 지냈더라도 대부분이 한순간에 이전까지의 관계가 급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현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다견 가정을 맞이하는 개들의 반응
같이 사는 개들끼리 적대감과 경쟁심이 평생 지속된다는 점이 잘 드러나는 경우가 나이차가 많이 나는 다견 가정에서다. 한 마리가 노견이 되어 각종 퇴행성 질환을 앓으며 육체적으로 약해지면 그동안 같이 살아왔던 다른 개가 노견에게 공격성을 나타내면서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괴롭히기 시작한다. 수년간 겉으로 보기에 문제없이 한 집에서 같이 지내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심지어 자신의 부모견한테도 이러는 경우가 제법 흔하다. 때문에 나이 차이가 나는 다견 가정을 만들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이 항상 말하는 것이다.
다견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견주의 자세
다견을 키울 때는 서로 질투심을 느끼지 않도록 한쪽만 편애하지 않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견주가 가장 우선시해야 될 행위는 개들끼리의 마찰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개들이 좋아하거나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항상 따로따로 나눠주고 공평하게 대우해야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개들이 외모도 다르듯이 성격도 다른 데다가 물리적인 한계도 있다 보니 아무리 평등하게 대하려 해도 완벽하게 이런 수준으로 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개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자연히 대하는 방식이나 훈련방식도 개체별로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다. 개들에 따라서 이런 것도 차별로 받아들이고 질투심을 느낄 수 있다. 개는 주인이 나와 저놈을 다르게 취급한다고 느끼게 되면 질투심으로 매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한 동물 전문가는 "만약 강아지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서 지금 키우고 있는 강아지에게 새로 다른 강아지 한 마리 데려오면 어떻겠니 하고 물어볼 수 있다면 강아지들은 100% 절대 싫다고 대답할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강아지(둘째)가 들어와 다견 가정이 되면 기존에 혼자 지내던 강아지(첫째)의 행복도와 삶의 질은 이전보다 낮아질 뿐, 더 좋아지는 경우는 결코 없다고 단언한다. 강아지가 외로움을 탈 것이 진심으로 걱정된다면 다른 개를 새로 들이지 말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밖에서 만나는 친구 강아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국내 애완견 행동교정분야의 권위자인 강형욱도 다견 가정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다. 섣불리 둘째 들일 생각하지 말고 제발 한 마리를 제대로 키우자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다견끼리 사이좋게 지낼 것이라는 상상은 보통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빈번하며 두 번째 개를 다시 파양 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그렇지 않고 꿋꿋이 가정을 이루는 경우에도 많은 경우에도 결국 두 강아지를 분리해서 키우거나 서로 간의 트러블로 적잖게 속앓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주인이 집에 있는 경우는 그래도 주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두 강아지를 합사 할 수 있지만 외출 시에는 분리해 놓는 것이 좋다. 겉으로 보기에는 외출해 있는 동안 서로 아무 일 없는 듯이 보이는 경우도 많지만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서 지켜보면 주인이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기도 하기 때문이다. 심하게 괴롭히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어쨌거나 한 마리가 다른 한 마리에게 직간접적으로 계속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를 관찰할 수 있다. 인터넷에 나오는 다견 가정의 모습은 실제 현실과는 분명히 큰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
-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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